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70 호 1페이지기사 입력 2024년 09월 30일 (Mon) 09:23

2024 파리 올림픽의 스타들이 전국체전에 온다

메달리스트 대부분 참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올림픽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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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의 올림픽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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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1일부터 18일까지 김해시를 주 개최지로 열리는 제105회 전국체전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대한민국의 스타 선수들의 대거 참가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체 메달리스트 중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선수 6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메달리스트가 참가해 파리를 그대로 옮겨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가 참가를 확정했다. 오상욱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펜싱 선수가 됐다.

펜싱에서는 오상욱 선수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딴 구본길, 도경동, 박상원 선수 전원이 체전 참가를 확정했다.

구본길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람픽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100호 메달과 파리에서 통산 300호 메달 획득이라는 이색 기록을 두고 있다.

같은 종목의 도경동 선수는 특급 조커 역할을 충실히 해 냈다. 단체 결승전에서 1점 차로 쫓기던 순간 처음 출전해 5:0으로 압승을 거두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와 단체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는 데 이바지했다.

박상원 선수는 중계진이 덩크슛에 비유했던 단체전 8강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특유의 점프 공격으로 7:1의 압도적 점수를 내며 분위기를 가져와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데 역할을 다 했다.

펜싱 사브르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은혜, 전하영, 윤지수, 최세빈 선수도 전원 체전에 참가한다.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 메달리스트도 전원 체전에 참가한다.

임시현 선수는 양궁 종목에서 두 번째로 올림픽 3관왕에 올랐고, 21세의 나이에 양궁 종목 사상 최초로 메이저 국제 종합 대회인 아시안게임, 올림픽 3관왕 석권이라는 대위업도 달성했다.

임시현 선수와 함께 파리에서 3관왕에 오른 또 한 명의 스타 김우진 선수도 체전에 출전한다. 김우진 선수는 개인 통산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위기 상황서도 평정심을 유지한다고 해서 '수면 쿵야'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여담으로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와 고등학교 동창이다.

김제덕 선수는 양궁을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전국대회 메달을 휩쓰는 등 활약을 펼쳤고,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 도쿄에서 혼성 단체 2관왕, 2024년 파리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수현 선수는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첫 출전에서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같은 종목 이우석 선수 역시 첫 출전한 대회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는데 특히 결승전에서 6발 모두 10점을 쏘는 완벽한 경기를 끌어 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훈영 선수는 임시현, 남수현 선수와 함께 중국을 꺾고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격 메달리스트들도 전원 체전 참가를 알렸다.

국제 대회 출전 경력이 그리 많지 않아 메달권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예진 선수는 10m 공기권총 예선에서 전체 2위로 결선에 오르더니, 결선에서는 243.2점의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공기권총 사격 여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이다.

같은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는 테슬라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 되어야겠다'라는 답글을 달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루ㅇ 비통' 모델로 발탁되어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반효진 선수는 17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역대 올림픽 사격 부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보고 사격을 시작했고, 입문 이후 3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 선수는 여자 25m 권총 결승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는 대한민국 사격 사상 10번째 금메달이다. 아버지가 권투선수 출신으로 운동이 힘든 걸 알아서 반대했지만 끝까지 설득해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조영재 선수는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선수가 최초로 획득한 25m 속사권총 메달이다.

10m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리스트인 박하준, 금지현 선수도 체전에 출전한다. 박하준, 금지현 선수는 단체전 예선에서 631.4점을 쏴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 후 은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안겼다.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도 체전에 출전한다.

파리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해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정나은, 김원호 선수도 체전에 출전한다.

두 선수는 4강에서 상대 전적 0승 5패로 밀리고 있던 채유정-서승재 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에서는 박태준 선수와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먼저, 김유진 선수는 올림픽 랭킹에서 밀려 자체 선발전으로 올림픽 티켓을 얻었지만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이 되었으며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이루게 됐다.

박태준 선수의 금메달은 8년 만의 태권도 금메달이자, 16년 만에 남자 태권도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 태권도 남자 -58kg급 금메달이기도 하다. 경기 후 밝히길, 결승전 도중 상대의 공격을 막다가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에게 빈틈을 보이고 싶지 않아 티 내지 않고 끝까지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같은 종목 동메달리스트인 이다빈 선수도 체전에 출전한다.

여자 역도 박혜정 선수는 인상 131kg, 용상 170kg, 합계 299kg을 들어 올려 개인 최고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57kg급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재일교포인 허미미 선수는 할머니의 유언으로 한국 국적을 선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이라는 밝혀져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78kg급 동메달리스트 김하윤 선수는 패자부활전 끝에 세계 3위인 튀르키예의 카이라 와즈데미즈를 한판승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시드니 이후 무려 24년 만의 여자 무제한급 올림픽 메달이다.

-81kg급 동메달리스트 이준환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마티아스 카세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한 김민종, 김원진, 김지수, 김하윤, 안바울, 윤현지, 이준환, 이혜경, 정예린, 한주엽, 허미미 선수 중 아쉽게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종, 김원진, 안바울, 한주엽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는 체전에 출전한다.

탁구에서는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 신유빈 선수가 불참하지만 임종훈 선수와 여자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전지희, 이은혜 선수는 체전에 출전한다.

임종훈 선수는 한국 탁구 혼합복식 최초의 메달리스트이다. 역사에 남을 남북 합동 셀카를 찍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지희 선수는 본래 중국의 청소년 탁구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으나 2011년 귀화했고,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은혜 선수 역시 귀화 선수로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난적 아네트 카우프만을 3:0으로 꺾고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복싱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임애지 선수의 메달은 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나온 복싱 메달이자, 대한민국 여자 복싱 선수가 최초로 획득한 올림픽 메달이다. 이 활약에 힘입어 태권도 박태준 선수와 함께 폐막식 선수단 기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수영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선수도 출전한다. 김우민 선수는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근대 5종 여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성승민 선수는 아시아 여자 근대 5종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경기 일정은 전국(장애인)체전 공식 누리집(gyeongnam.go.kr/105_spor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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