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바람처럼, 오랜 시간 묻혀 있던 역사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김해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고인돌로 알려진 ‘김해 구산동 지석묘’의 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3월 27일부터 전면 개방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유적 훼손 논란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해시의 신속한 복구 의지로 2025년 3월 국가유산청과 경상남도의 허가를 받아 복원 정비를 추진하게 되었으며, 같은 해 8월 공사에 착수해 2026년 3월 마침내 정비를 완료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택지개발 과정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덮개돌의 무게만 약 350~400톤에 달한다.
또한 기단은 길이 85m, 너비 19m로, 국내 최대 규모의 고인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주변에서 확인된 박석과 청동기시대 생활 흔적은 당시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는 훼손된 유구를 복원하기 위해 문화유산 전문가의 의견과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양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배수 체계를 개선하는 등 유적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으며, 시민들이 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탐방로와 주변 시설도 함께 정비했다.
한편, 김해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구산동 지석묘 일대를 청동기시대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의 가야 문화유산과 연계한 국가유산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간의 층위를 품은 이 유적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조용한 울림을 전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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