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38 호 3페이지기사 입력 2015년 03월 01일 (일) 12:30

채소 중의 왕 '대동 부추'

대동면 330농가서 생산, 지난해 91억 원 매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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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중의 왕 '대동 부추'1






   '부추 씻은 첫 물은 아들도 안 주고 신랑만 준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부추의 강장효과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경상도 지방에서 '정구지'라고 흔히 불리는 부추는 유독 많은 수식어와 이야기들이 전해내려오고 있어,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 속에서 건강을 선물하는 유익한 채소로 자리매김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부추는 예로부터 강장효과로 유명한데 왕보다 화가로 유명했던 송나라 휘종황제는 슬하에 자녀가 셋 밖에 없었으나, 자녀를 많이 둔 어느 농부의 다산에 대한 비법이 부추라는 걸 알고 즐겨해, 단숨에 자녀를 두 자릿수로 늘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불교에서는 오신채(부추, 달래, 파, 마을, 생강)라고 해 수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식품으로 금기시 했다.
   또한, 부추는 오덕을 갖춘 채소라 하여 채중왕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오덕은 “날로 먹어도 좋은 것으로 一德이요, 익혀먹으니 좋아 二德이요, 절여 먹어도 좋아 三德이요, 오래 두고 먹어도 좋으니 四德이요, 매운맛이 변하지 않음이 五德이다” 라는 것으로 이렇게 부추는 어떤 요리법을 선택해 조리하더라도 영양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는 채중왕의 면모를 두루 갖추고 있다.
   부추는 비타민A, B1, B2, C 등이 풍부하며, 특히 베타카로틴은 활성 산소가 세포를 산화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막는 항산화 작용으로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
   이러한 영양만점인 채소 부추가 김해시 대동면 농가에서 긴 겨울을 이겨내고 입춘을 앞두고 수확에 들어갔다. 현재 대동면에서는 330농가에서 부추 생산을 하고 있으며, 작년엔 91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김해시는 지난해 부추 농가의 생산 활성화를 위해 부추 탈피기, 다목적 배양기, 동력운반차 구매 등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보온커튼 자동개폐시설, 차광시설 자동개폐장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낙동강 강바람을 맞으며 긴 겨울을 이겨낸 대동 부추, 오이속에 양념재료 쏙쏙 들어차게 넣어 부추 오이소박이로, 각종 채소와 양념장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으로, 밀가루와 부추, 홍합이 만난 부추전 등으로 다가오는 봄에 우리의 식단을 건강하게 지켜줄 김해의 보배로운 채소 ‘김해대동부추’ 이제 김해시 대동면 채중왕을 우리의 식탁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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