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745 호 6페이지기사 입력 2015년 05월 10일 (일) 15:23

김해의 효녀 정현주

장애인 아버지와 고령의 조모 모시며 가장 역할

   아침 5시에 일어나 가족들의 아침을 준비하고 거동이 불편한 87세 조모와 시각 1급 장애를 가진 부친이 밤새 안녕하신지 확인하는 것으로 정현주(37세, 장유2동) 씨의 하루는 시작된다.
   어른들의 점심상을 차려놓고 무거운 마음으로 7시 30분 출근해 생계를 이어가고, 저녁 7시 퇴근해 할머니와 아버지의 식사를 준비하고, 부모없는 사촌동생 뒷바라지까지 정 씨의 하루는 전쟁과 같이 지나간다.
   그리고 또 다시 반복되는 일상속에서도 정 씨는 삶이라는 희망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할머니와 아버지를 두고 결혼을 할 수 없어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꿋꿋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정 씨는 지난 4월 30일 제35회 장애인의 날 경남도지사 표창을 받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정  씨는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결코 희생이 아니라 사랑이기에 힘들지 않다"라며 "할머니와 아버지, 사촌동생까지 모두가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씨를 아는 이들은 모두의 딸이자 이시대의 보기드문 효녀이자 효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시민기자 김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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