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회 김해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2019. 06. 26.)

 한센인에 대한 인식개선 방안 마련 제안

김해시의원 박은희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김형수 의장님과 동료의원님,

그리고 조현명 부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의원 박은희입니다.

지난 달 16일, 전남 고흥군 소재한 ‘소록도’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아기사슴과 닮아 ‘작은 사슴섬’이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라 했으며, 1916년 일제 강점기 때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강제 수용하고 노동 착취와 고문, 불임시술, 생체실험 등 인권을 유린한 비극적인 역사를 지닌 ‘애환의 섬’이었으나 이제는 ‘치유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5월 17일은 ‘한센인의 날’입니다. 올해도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103주년 및 제 16회 한센인의 날 기념’ 행사가 국립소록도병원 복합문화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은 일 년에  한번 전국 한센인 4천 여명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마음의 고향인 소록도에 모여 ‘한센 사랑 축제 한마당’ 화합의 장을 펼쳤습니다.

2017년 기준 한국한센인총연합회 자료에 의하면 국내 거주 형태별 한센인 현황은 한센인 전체 1만 33명 중 재가세대 거주 6천53명(60.3%), 정착마을 거주 3천129명(31.1%), 생활시설 거주 851명(8.4%)입니다.국내연도별 한센인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도 1만843명, 2016년도 1만402명, 2017년도 1만33명입니다.한센인 정착마을 현황은 서울 1곳, 부산 4곳, 인천 3곳, 울산 1곳, 경기 6곳, 강원 1곳, 충북 1곳, 충남 2곳, 전북 11곳, 전남 8곳, 경북 19곳, 경남 25곳 등 총 82곳입니다.

김해시에도 한센인 정착촌(덕촌·양지·낙동·대동·상동)5곳 농원이 있습니다. 2018년 말 기준 한센인 1세는 총 126명이며 김해시 보건소 '보건관리과'에서 '한센인 관리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한센병 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로 한센병의 발생과 유행을 방지, 한센사업대상자에 대한 투약치료, 재발관리, 장애예방, 재활치료, 생계지원, 의료 복지지원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조기 복귀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또한, 김해시는 ‘2019년 한센인 관리 지원 사업비’ 4억 8천68만 9천원을 편성해 한센인 피해사건 피해자 위로지원, 한센인 간이 양로주택 운영지원, 재가한센인 생계비 지원, 한센인 등록환자 이동진료, 한센인의 날 행사 지원, 한센병환자 치료의약품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지난 11년간 김해시 소재, 한센인과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오면서 느꼈던 '한센병'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한센인에 대한 인식개선 방안 마련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오니, 시장님과 관계공무원들께서는 현 실정에 맞게 적극 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한센병’은 ‘유전병’인지, ‘쉽게 전염이 되는지’, ‘불치병인지’에 대한

인식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둘째, 한센인의 이웃과의 단절, 사회와 고립된 생활 해소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셋째, 김해시 한센인 관리 지원 사업비에 한센인과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 활성화 제고를 위한 사업비 편성이 필요합니다.

넷째, ‘한센인의 날 기념’과 관련해서 행사운영비 증액 및 5개 농원

한센인 대부분 고령화로 인해 ‘소록도’까지 장거리 행사 이동에 따른 안전 대처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지난 달 16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제103주년 및 제 16회 한센인의 날 기념' 행사에서 이길용(사)한국한센인총연합회장님의 ‘콩 한조각도 나눠 먹는 그때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전국 2만여 명의 한센인 가족과 옛정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섬, 소록도 섬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소록도 주민의 복지, 행복을 위한 동행에 항상 함께 하겠다’라는 축사의 말씀이 마음 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소록도 내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방문 시 ‘인류 역사는 질병 극복의 역사였고, 한센병 또한 극복하였다.’ 라는 문구처럼 본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안한 한센인에 대한 4가지 현안들을 시 행정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여,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하나 되는 아름다운 세상 실현을 위해 한센인의 삶이 55만 김해시민들의 삶과 동고동락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상,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