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65 호 19페이지기사 입력 2021년 09월 01일 (Wed) 07:51

보수? 진보? 김해 시민단체들, ‘민주시민’으로 첫 소통 시작!

독자투고-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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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7일, 정치적 성향이 다른 김해 시민단체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업무 협약식 및 공동워크숍이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일상의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공론장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서로 달라도 우리 모두 민주시민, 소통의 물꼬 터 봅시다!’란 주제 하에 향후 이어질 여정의 출범을 알리는 첫 공식 일정이었다.

새마을운동김해시지회, 바르게살기운동김해시협의회, 김해여성복지회관,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김해여성회, 김해YWCA, 사)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사람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로 참여하고 김해시 인재육성지원과에서 후원하는 사업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 흥미롭다.

대한민국은 소위 ‘보수’ 혹은 ‘진보’라는 정치적 성향으로 양극화돼 서로 비난하며 괴리를 좁히지 못하는 흑백논리가 판치는 사회다. 지역사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명시적 갈라치기는 없어도 활동의 교집합을 찾기도 어려웠고 시도조차 거의 없었다. 끼리끼리 모일 뿐 합의와 협력이라는 민주적 가치는 작동하지 않다 보니, 한쪽 경향만 더 내면화‧강화되는 반면 다른 쪽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더 고착화‧증폭되고 자기성찰 역시 부족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름’은 피하는 게 능사? ‘다름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기술’ 체득이 숙명인 ‘민주시민’으로서 직무유기는 아닐까?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한 김해 시민단체들이 민주시민이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열린 마음’으로 일단 마주 앉기로 했다는 게 의미 있다.

새로운 소통의 첫걸음을 내디딘 ‘다름의 공존’ 일정은 9월 ‘단체별 찾아가는 워크숍’에 이어 10월 ‘공론장’에서는 김해시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작은 합의까지 도출할 예정이며, 11월 전국공유대회로 마무리된다.

경남에선 처음 시도되는 이 사업을 통해 ‘다름을 배척의 원인이 아닌 도움의 가치로’ 해석하고 전환해 내는 작은 경험을 맛봄으로써, 지역의 자체 갈등 조정 능력 배양은 물론 지역문제 해결 역량도 상승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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