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탈 아시아전' 성공 쓰고 다음 전시 기대감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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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1:25:18
- 담당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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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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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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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탈 아시아전' 성공 쓰고 다음 전시 기대감
한·중·일 탈 8월 22~31일 전시
문화 도구 탈, 문화 이해 증진
탈만들기 체험 등 겸해 인기
지난달 22~31일 열린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한국의 탈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2~31일 열린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한국의 탈을 바라보고 있다.
김해‘탈 아시아전’10일간의 전시가 아쉬움을 더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의 사업으로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지난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린 ‘탈 아시아전'이 학교 방학 기간과 겹쳤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많은 시민들과 학생과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전시관을 방문해 현장에서 3국의 탈을 둘러보고 탈만들기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갔다.
김해시는 지난해 12월, 전국 10번째 경남 최초로 문체부 "동아시아문화도시" 공모에 선정돼 2024년 전국체전, 김해방문의 해, 유네스코 창의도시 등 2024년 풍부한 김해시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중·일 교류의 새로운 창구 개설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의 사업내용으로는 4개 분야 16개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동아시아 가면 탈 아시아전은 핵심사업으로 보편성과 특수성을 담고 있는 문화 도구인 탈을 통해 한·일·중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험하며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코자 준비하게 됐다"고 김해시 문화과 팀장은 이번 전시의 취지를 설명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고, 지역 간의 상생 발전을 도모 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매년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한 도시씩 선정해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상호 교류하고 있다.
'동아시아문화도시'에 대해 덧붙여 설명하자면, '제4회 한·중·일 문화부 장관회의(2012.5.5)합의 사항으로 한·중·일 3국간 문화다양성 존중이라는 기치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각 나라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및 문화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사업을 말한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탈 아시아전' 전시 중인 30일(금요일)에는 체험장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찼다고 한다. 필자가 방문한 마지막 날, 31일 오전 11시 즈음에는 전시실 왼쪽 체험장은 빈자리가 없었다. 아이들과 같이 온 시민들은 탈 전시장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며 즐거운 나들이 시간을 가졌다.
관람객들이 가면 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가면 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 사업을 기획한 KNN 이장희PD는 '탈 아시아전'을 준비하면서 3국의 탈에 대해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한국 중국 일본 탈에 대한 간략한 안내문을 만들었다. 거기다가 탈에 대한 스토리까지 전시장을 찾아온 이들에게 들려줬다. 설명을 들은 관람객의 절반 정도는 처음에는 사진을 찍고 둘러본 뒤에 나중에 차분하게 탈 설명 안내문 앞에서 다시 읽어보고 가는 모습을 통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 PD는 지난 3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전시를 위해 탈을 안동에서 100점을 가져오고, 김해오광대에서 30점, 나머지는 중국과 일본에서 공수해왔다. 이번 기획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위해 체험을 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아기들, 유초등부와 학생들이 600명이 왔다, 학부모 포함해서 1200명이 접수신청서를 냈다. 마지막 날 합계 2313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안다"고 하면서 "탈 전시회는 현재는 1회로 끝난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바쁜 업무로 30일 관람하고 가면서 철수하기가 아깝다고 하셨다. 김해오광대가 경남도무형문화유산인데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승격되면 앞으로도 전시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해도 전용 전수관을 만드는 것이 숙원사업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이어서 "이번 전시의 지원금은 5000만 원이다. 한 달 정도의 전시를 생각했으나 인건비가 많이 들어서 내실 있게 탈 만들기 체험을 늘렸다. 홍보를 위해 학교에 공문도 보내고 전화도 했다. 인근 학교인 김해 우암초등학교에서는 1학년만 제외하고 모두 다녀갔다. 입소문이 막 나기 시작했는데 막을 내리게 돼서 아쉽다"고 했다.
탈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맡은 박진우(가야탈공방) 씨는 "행사 기간이 좀 짧았다. 미리 홍보가 좀 많이 됐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름 뜻깊고 좋았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야 탈에 대한 인식(무섭다)도 달라질 것이다. 평일에는 주로 초등학생, 어린이집 등에서 관람하고 체험하고 갔다. 김해시에서 탈 관련 재료비를 전액 지급해줬다. 덕분에 시민들에게 비용 부담을 주지 않아 탈 만들기 체험이 호응도가 아주 높았다"고 했다.
전시 안내를 맡은 김효경씨(인제대 중어중문학과)는 "안내하면서 아이들이 부모님과 와서 탈 만들기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 탈춤' 18가지 모형과 오광대 공연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면서 "다음에도 이런 전시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탈 아시아전' 행사 준비에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해시 문화과 팀장은 "열흘간의 대장정의 전시에 많은 시민들이 다녀갔고, 체험에도 참여하고, 많은 분들이 SNS에도 홍보하고, 만족감을 표현해 줘서 정말 감사하고 뿌듯하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동아시아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세계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탈 아시아전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은 아쉽다. 앞으로 탈 문화에 대한 친근한 접촉을 늘리고 전통문화의 계승을 넘어서 새로운 탈의 창조와 탈놀이가 같이 가기를 바란다.
출처 : http://www.gn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547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