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캠프 후기

작성일
2022-09-08 08:53:24
이름
황지현
공개 여부
공개
조회 :
280
봉하마을의 초대는 항상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매번 만족으로 바뀌게 되죠.

이번 봉하마을의 초대는 1박2일의 행사인 만큼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시작은 '강금원 기념 연수원' 강연장에서 했습니다.

처음 와보는 곳이지만, 들어오면서 부터 익숙한 얼굴들의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네요.

봉하마을은 항상 편안합니다. 여유롭고, 서두르지않습니다.

항상 바쁘게 살다가도 이곳에 오면 저도 덩달아 여유가 생겨요. 
(물론 이곳에 오기 전 까지는 만성 조급증이 있어서 엄청 일찍 도착했습니다.)

보통 행사장에 가면 많이 듣는 말이 '빨리 모이세요~',  '얼른 자리에 앉아주세요' 등 인데,

여기선 그냥, 인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립니다.

전체 행사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여유가 있고, 대화를 많이 하게 되요.

처음보는 가족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하게되고, 특히 아이들은 금새 친해져서 단짝친구처럼 놀고있고.

모든 순서가 다 여유가 있고, 즐거움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캠프의 순서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고 느낌점을 적고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간략히만 적어봅니다.

생태 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한 에코 투어, 천연 수세미 만들기, 맛있는  저녁식사, 

늦반딧불이 관찰,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밤참시간, 그리고 목공체험.

직접 걸어다니며 만지고 관찰하고,

자르고 문지르고 씻고 짜서 수세미를 만들어보고,

공기좋은 야외에서 봉하 쌀로, 향긋하지만 물을 많이넣어 약간은 진 밥도 만들어먹고,

깜깜한 밤, 손전등도 없이 눈을 어둠에 적응시켜 걸어다니며 반딧불이의 자그마한 불빛을 찾아보고,

빨갛게 달궈진 숯에 소세지를 올려놓고, 마시멜로를 구우며 내일을 또 기대하고,

나무 쟁반과 포크를 어설픈 손놀림으로 천천히 깎아보고,

모든 순서가 좋았습니다.

평소 체력이 좀 모자란 아내는 중간중간 방전이되어 뻗어버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이 누비고 즐기고 놀았다는 뜻이겠죠.

초대해 주신 봉하마을과, 담당자분들, 그리고 생태전문가선생님들, 목공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모두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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