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춘계 학술대회 인사말씀(2018.03.10)

여러분 반갑습니다. 

긴 겨울이 지나가고 어느새 따뜻한 새봄이 찾아왔습니다. 4계절 중에 유독 봄에만 “새”자를 앞에 붙여 새봄이라 하는 것을 보면 봄이란 계절에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소망과 의지가 투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늘 이렇게 새봄을 맞이하여 이곳 가야왕도 김해에서 
 2018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춘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아울러 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이찬훈 회장님, 
사단법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님이신 인해스님,
동명대학교인도문화연구소장 장재진 교수님, 
김해불교연합회 회장 법장스님을 비롯한 여러 
큰스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술대회를 축하해주시기 위해 흔쾌히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민홍철 국회의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 잘 아시다시피,
우리 김해에는 불교와 관련된 콘텐츠들이 
참 많습니다. 가야불교의 중요한 사료 중의 하나로서
AD48년 인도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이 
김해로 건너 올 때 배에 싣고 온 파사석탑이라든지, 
허황옥과 함께 김해로 온 장유화상이 이 땅에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것과 또, 칠왕자가 수행을 통해 
성불하였다는 기록과 설화가 은하사, 장유사, 모은암, 부은암, 자은암 등 다양한 곳에 전승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야불교 관련 기록과 설화들은 
가야사복원의 중요한 한 축임에 분명합니다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사학계의 제대로 된 인정은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에 인해스님, 도명스님 등 
김해지역의 스님들이 스스로 가야불교 공부모임인 “법등회”를 조직하여 가야불교중흥이라는 원력으로 
올해로 3년째 학술대회를 자비로 개최해 오고 있는 것과
또, 지난해 출범한 사단법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과 가야불교연구소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가야 문화 및 가야불교의 원형 탐색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실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를 계기로 가야사 및 가야불교의 연구와 복원 전승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되리라 확신하며,
오늘 학술대회 역시 신비의 제국이 아닌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가야의 참 모습을 밝혀내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2018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춘계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 주제인 피사석탑에 대한 고찰 및 남방해양
경로를 통한 가야불교의 전래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탐구를 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참석하신 모든 분들 가정에 올 한해 
늘 부처님의 자비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