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해 남명문화제 축사(2020. 10. 24.)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가을이 되면 전국 여기저기에 축제를 한다고 떠들썩한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조용한 가을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는 축제를 마냥 취소하지 않고
온라인 생중계를 한다던가,
축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지고
최대한 우리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제2회 김해 남명문화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김해남명정신문화연구원 이사장 법륜스님과
행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바쁘신 업무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민홍철 국회의원님과
김정호 국회의원님,
그리고 송유인 김해시의회 의장님과 여러 의원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남명 조식 선생은 김해에서 나고 자라신 건 아니지만
대동면에 산해정을 짓고 18년을 사시면서
학자로서의 기반을 다지셨다고 합니다.

평생 벼슬을 하지 않고 초야에서 학문을 닦으셨지만
선비라면 의로운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날카롭게 현실정치를 비판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후학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문하생들이 일제히 의병으로 나서 싸웠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인 우리 김해의 사충신도
남명 선생의 문하생은 아니었지만
이 땅에 남명의 철학이 이어졌기 때문에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임진왜란에 비교할 건 아니지만
지금 우리도 코로나19라는 재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스스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자가격리에 적극 협조하는,
이런 높은 시민의식을 유지하는데
남명 정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문화제에는 남명 사상을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다고 하니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겁게 즐기면서
코로나19 예방수칙 또한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