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무계 차고지에서 출발하는 13번 버스를 이편한세상 맞은 편 정류소에서 오전 8시 25분부터 기다렸습니다.
35분에 출발하는 22번, 24번 버스들이 대기 중이었어요. 
제가 기다리는 13번은 8시 30분에 기점에서 출발한다는 안내가 표지판에 나왔고요.
그런데 30분이 되었는데도 정류소에 나타나지를 않고 아무리 기다려도 13번 버스가 정류소에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24번 버스 기사님께 여쭤보니 터미널 공사로 혼잡해서 남명더라우 쪽으로 가서 탑승하라고 하더군요.
이미 30분이 넘었고 여기 정류장인데 여기 정차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지나가는데 잘 보고(?) 타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버스는 정류장에 정차하는 것이 시민과의 약속이니 거기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35분이 지나고 대기하던 다른 버스들은 출발을 했는데 제가 기다리는 13번 버스가 안 와요.
40분이 지나니 안내 표지판에 9시 50분 기점 출발로 바뀌더군요. 버스는 제가 기다리고 있던 정류소를 거치지 않고 출발한 모양인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늘 회사에 지각을 해서 원치 않는 연차를 써야 했어요. 
아무리 주변 부지가 공사중이고 복잡하더라도 버스는 정해진 정류소를 반드시 정차하고 가야하는 거 아닙니까? 그게 이용객과의 약속 아닌가요?
정류소에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왜 정류소에 정차를 안하고 가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하다못해 정류장에 안내라도 해놓아야죠.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리던 제 시간과 원치 않는 연차소진에 대해서 누가 보상해줄겁니까?


차는 출발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