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구산동에 자리한 허왕후릉은 가야국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의 무덤으로, 한때는 관리가 미비해 겉모습만 능의 형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가야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왕후 릉은 대대적인 정비를 통해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릉은 김해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특히 일본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허왕후 릉 내에는 파사석탑(婆娑石塔)이 있습니다.

이 탑은 인도에서 허황옥이 가져왔다고 전해지며, 신비한 힘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다산과 득남에 효능이 있다고 믿어진 탓에 많은 사람들이 탑을 깎아 먹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탑은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1990년대부터 탑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이 세워지고, 지붕을 덮는 등의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덕분에 파사석탑은 현재의 모습을 되찾았고, 1500년의 역사와 함께 살아있는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 탑은 김해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영원히 보존되어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