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특별한 돌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돌계단은 과거 공병학교 시절, 교육장으로 오르던 길에 설치된 것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형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계단의 기단과 디딤돌은 커다란 바위를 깨뜨려 평평하게 다듬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견고하게 설치된 덕분에 지금까지도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대의 콘크리트 계단처럼 일률적이지 않고,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발디딤을 제공하는 이 돌계단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6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 돌계단을 밟아 오르다 보면, 예전 공병학교를 지나간 국군 장병들의 노고와 땀방울이 떠오른다. 단순한 계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곳은, 자연의 신비함과 인간의 노력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역사 그 자체다.
김해시민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이 돌계단을 걸으며 과거의 흔적과 자연과의 공존을 느껴보길 바란다.
시민기자 문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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