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90 호 24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4월 30일 (수) 10:18

제270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산불 재난, 예방과 신속 대응이 최우선입니다 김해시의원 최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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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갑습니다.



진영읍, 한림면을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 최정헌입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려는 순간, 화마는 우리의 봄을 앗아 갔습니다.



지난 3,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30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서울 면적의 80%에 해당하는 48천여 헥타르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재난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김해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322일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생림면 나전리까지 확산되며 97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되었고 66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압되었습니다. 다행히 한림 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같은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된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에서는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209곳의 건물이 전소되고, 27천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는 등 재산 피해도 상당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산불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먼저 산불 진화요원의 고령화 문제입니다.



현재 산불진화 인력의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해시에서도 산불 예방을 위한 산불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으나, 넓고 가파른 산림 면적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리고 산불 진화를 위한 장비 부족 문제입니다. 산불 진화의 75%가 헬기에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림 산불 당시 투입된 헬기는 단 2대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에 투입된 진화요원들은 KF94마스크에 의존하며 잔불정리 작업을 해야했을 정도로 방독면 등 안전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었습니다.



대형 산불로 훼손된 생태계는 복구에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제안합니다.



첫째, 최첨단 감시 시스템을 즉시 도입해야 합니다.



산불은 예측이 어려울만큼 빠르게 확산되고,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므로 기상정보와 연계한 정밀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산불 위험 지역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고성능 감시카메라와 인공지능 기반 분석 시스템, 드론과 위성 기술을 활용한 입체적 감시망을 구축하여 산불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 추적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초기 진화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둘째, 초기 진화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산불은 발생 초기 30분이 골든 타임으로 그 안에 진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한 산불 진화 임도를 조속히 확충하여 소방차 등 장비 진입이 빠르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하고, 산림 인접 지역에 진화용 소방장비를 전진 배치하여 골든 타임 내에 대응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소방서, 산림청, 군부대 등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서 필요시 신속히 투입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 해야합니다.



셋째, 산불 예방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확충해야 합니다.



산립 내·외곽에 방화선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건조한 낙엽과 고사목 등 인화물질을 사전에 정비하여 산불 확산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산불 감시초소를 확대하고, 화재 감지 및 자동 방수 기능을 갖춘 스마트 방재 시설 설치를 통해 산불 위험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산불 위험 지역에서의 불법 소각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주민 대상 예방 교육을 대폭 확대하여 산불 예방인식을 강화 해야합니다.



더불어 산불 감시원과 지역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지역사회 차원의 감시망 구축도 검토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산불이 인재(人災)로 발생하는 만큼,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과 산림청에서도 경남 지역의 극심한 건조상태에 따른 산불 위험을 경고하며,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과 대응 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홍태용 시장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산불 피해는 우리의 안전과 재산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 김해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하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드리며 이번 산불 피해를 반면교사 삼아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합니다.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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