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91 호 17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5월 12일 (월) 09:17

그 날의 함성

시민기자 문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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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날의 함성0

1983년 늦봄, 김해공설운동장은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김해시군 자모연합체육대회.

운동장 한편에서는 줄다리기가, 저쪽에서는 이어달리기가 펼쳐졌다.

어머니들은 편한 차림으로 땀을 훔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눈을 돌리니 평소 부엌에서만 보던 엄마가 트랙 위를 달리고 있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고,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엄마는 헉헉거리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그날, 운동장에는 땀과 웃음, 그리고 뜨거운 응원이 있었다.

엄마의 젊은 날도, 그 순간도 지금까지 내 기억 속에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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