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동 김해우체국에서 해반천을 따라 남쪽으로 1.5km 정도 걸어 내려가면 굴다리가 하나 나온다.
굴다리를 지나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순간, 마치 엽서 속 한 장면처럼 낯설고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가시나무숲'이다.
'가시나무'는 날카로운 이름과 달리 가시는 없다. 대신 가을이면 도토리가 조용히 익어가고, 그 아래로 바람이 쉬어 간다.
이름의 유래는 제주도 방언으로 도토리를 가시라고 부르는데 이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도심의 바쁜 숨결에서 잠시 벗어나, 조용하고 시원한 가시나무숲길을 걸어보자.
무심코 흘려보내던 하루의 소중함이 나무 사이사이에서 속삭이듯 다가올지도 모른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작은 숲 하나가 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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