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게 자란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청명한 하늘,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은은한 편백 향기.

김해 곳곳에 보석처럼 숨겨진 편백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맑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생림나전 소도마을,신어산 김해대학 뒤편, 생림 윗나전,장유 체육공원 편백숲길 등이 있다.

소도마을 편백숲은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에 좋다.

편백숲에는 산림욕을 위한 썬배드와 평상도 마련돼 있고, 김해천문대와 김해가야테마파크로 이어져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신어산 편백숲은 김해대학에서 출발해 30분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은 7헥타르 규모의 평지형 숲으로, 끝에 다다르면 낙동강과 김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도 펼쳐져, 감동적인 트레킹 코스로 손색없다.

장유 체육공원 편백숲은 잘 정비된 숲길과 다양한 체력 단련 시설이 어우러져 있어 건강한 숲속 운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인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장소이며, 불모산 정상인 용지봉과도 연결돼 있어 하루 산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그 외에도 수인사, 상동 대감·묵방, 양동산성 등에도 작은 편백숲이 조성되어 있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며, 살균 효과는 물론 아토피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일상에 지쳐 숨 쉴 틈이 필요할 때, 이 조용한 숲길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은 위안이 될 것이다.

편백숲에 마음을 맡기고, 고요함을 느끼는 시간.

김해의 편백숲은 오늘도 누구든 품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김해시 산림과(☎ 350-6402~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