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94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6월 11일 (수) 09:08

분청사기 가마터 정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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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기념물인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에서는 조선 전기(1390년~1480년)에 사용된 가마 1기, 폐기장 1개소, 석축 시설 2기, 가야 분묘 3기와 함께 분청사기와 백자 등 5,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는 6월 11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발굴된 가마는 잔존 길이 21.7m로, 연소실은 5차례에 걸쳐 개축됐고, 소성실도 4차례 이상 개·보수가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최초 조업면에서 최후 조업면까지 바닥 높이가 약 195cm 상승한 형태를 보이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폐기장은 퇴적 양상으로 미루어 볼 때, 긴 시간 동안 경사면을 따라 완성에 실패한 자기들과 조업 관련 도구들이 폐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경사면을 따라 가마 쪽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가마와 폐기장 사이 공간에는 석축 시설과 말목을 사용해 고운 흙과 굵은 흙을 교대로 쌓았다.

출토 유물 가운데 분청사기가 가장 많이 발견됐다.

상감, 인화, 문음각, 귀얄, 덤벙 기법은 물론, 두 가지 이상의 시문 기법이 혼용된 분청사기들도 출토되었으며, 귀얄·덤벙 기법의 분청사기와 백자가 같은 층에서 함께 발견되었다.

특히, 흑상감 새김의 분청사기편은 공납용 자기임을 말해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처럼 상동 가마터는 조선 전기 분청사기 가마 유적 가운데, 분청사기의 제작 양상과 백자로의 전환 과정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기준이 되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는 2016년 시굴 및 폐기장 일부 발굴 조사에서 중앙관청과 김해읍성의 관청용 공납 자기를 생산하던 김해도호부의 하품자기소로 인정돼 2017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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