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삼방동의 오래된 골목 끝자락,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지역의 문화를 지켜내는 공간이 있다. 바로 '신어아트센터'다.
2021년 12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문을 연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작지만 다채로운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단순히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예술, 마을과 마음이 어우러지는 따뜻한 쉼표 같은 곳이다.
지하에는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 ㈜굿사이클이 자리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물론, 청소년을 위한 재봉틀 수업도 열고 있고, 어르신, 외국인 교환학생까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수업들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1층엔 삼방골 식당과 신어카페가 있어요. 곰탕, 도가니탕, 수육 같은 푸짐한 메뉴에 여름엔 시원한 밀면까지, 진짜 ‘동네 맛집’의 정석.
식당 건너편 카페에선 직접 만든 수제 음료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은 어느새 주민들의 단골 만남 장소가 됐다.
식사 후,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머무는 시간. 여유가 필요한 하루엔 이런 작은 공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2층에는 극단 이루마가 운영하는 소극장과 전시 공간이 있다. 지난 3년 동안 이 공간을 채우며, 이루마는 경남을 대표하는 극단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엔 ‘당신이 좋아’라는 음악극으로 청와대 야외 공연장 무대에도 올랐다. 올해는 매주 토요일, 시민 15명과 함께 ‘나도 배우다’라는 연극 수업을 진행 중이고, 오는 6월 28일에는 락페스티벌도 예정돼 있다.
공연이 없는 날엔 대관도 가능하니까, 이 멋진 공간에서 나만의 문화 행사를 열어보는 것도 좋다. 자세한 내용은 극단 이루마(☎ 322-9004)로 문의하면 된다.
신어아트센터는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공간이다.
삼방동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 작은 문화공간이, 어쩌면 당신의 하루를 바꿔줄지도 모른다.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