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95 호 10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6월 19일 (목) 09:16

장유 비밀의 수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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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이 계절, 장유의 한적한 동네 끝자락에서 마치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작은 수국 정원을 만났다.

이곳은 별다른 이름도, 화려한 안내판도 없다.

그래서 작년부터 김해시보에서 ‘장유 비밀의 수국정원’(장유로 334번길 49-54)이라 부르고 있다.

그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이 정원은 반룡산 북쪽 자락에 자리 잡고 조용히 피어난 수국들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작은 대문을 지나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을 준다. 개인이 가꾼 정원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천 송이의 수국들이 색색의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인생샷이 되는 특별한 곳이다.

하지만, 이 아름다움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수국의 절정은 7월 10일까지. 그 이후로는 다시 고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무료로 공개되는 공간이라서 주차 공간이 따로 없는데, 근처 주차장에 차를 두고 천천히 걸어가는 길마저도 이 정원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정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개방되는데, 무엇보다도 이곳은 주인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조용히, 천천히, 예의를 지켜서 관람해야 한다.

장유의 여름, 비밀처럼 피어난 수국의 속삭임을 따라 잠시 발걸음을 옮겨보자.

마음이 환하게 피어나는 순간을 선물 받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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