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98 호 4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7월 21일 (월) 09:10

여름방학 어디 갈까? 김해서 만나는 유리 예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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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만나는 유리 예술의 정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특별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이 지난 4월 개막 이후 단 두 달여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시는 김해 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리 목걸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수천 년 전의 빛이 오늘날의 예술과 조우하면서, 관람객들은 유리라는 매체의 깊고 오래된 역사와 현대적 예술성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1층 중앙홀에 들어서는 순간, 이재경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불과 빛을 조율한 듯한 조형미가 공간을 압도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김준용 작가의 유리가 물처럼 흐른다. 매끄럽게 연마된 표면에 번지는 색의 파장이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그리고 박성원 작가는 색유리 조각을 엮어 자화상 연작을 완성했다. 그 안에서 작가의 시선과 감정이 투명하게 투과된다.

이 전시의 감상은 단지 ‘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Glass Art Class’라는 이름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은 직접 유리 공예를 만들어볼 수 있다.

작은 조각을 손끝으로 만지며, 유리라는 소재가 지닌 예민함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는 시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얼굴에 진지한 몰입과 기쁨이 깃든다.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展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함께 준비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들은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전시교육팀(☎ 340-7003)으로 하면 된다.

작고 투명한 한 조각의 유리에, 시대를 넘어선 이야기가 담긴다. 김해에서 그 빛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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