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허수정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내외동 해반천 일원의 보행환경 개선과 구도심과 신도심의 원활한 연결을 위해 보도교 설치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해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해반천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휴식처이자 도심 속 자연생태 공간입니다. 그러나 현재 해반천을 접근하는 곳곳이 돌담 구조 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 시민은 물론, 어르신조차 자유롭게 통행하기 어려운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삼지교차로가 생기고 횡단보도를 통해 해반천으로 진입하는 주요 출입구 대부분이 경사가 급한 계단으로만 조성되어 있어, 노약자와 장애인, 유아를 동반한 보호자 등 보행 약자의 이동권이 실질적으로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요소로 작용하며, 도시 공공성 측면에서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해반천 인근에는 연지공원, 국립김해박물관, 수로왕릉, 유네스코 등재 대성동고분군 등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위치해 있고, 수릉원 일대와 연계한 대규모 축제도 매년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사장과 해반천을 연결하는 최단 접근 경로가 보행약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방문객들이 인근 상가나 문화공간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먼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삼지교차로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해반천을 가로지르는 보도교 설치를 제안합니다. 보도교가 설치되면 시민들의 보행 동선이 유연해지고, 축제 공간이 상가와 문화공간까지 확장되고 주차도 수월해져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수변공간 접근이 원활해져 시민의 신체·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 4월까지 4개의 계절에 걸쳐 유럽 14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등 18,838명을 대상으로 한 BlueHealth 국제조사에 따르면, 가까운 수변은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어린 시절 잦은 수변활동 경험이 자연 친밀감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상적인 수변 산책은 시민의 긍정 정서 증가, 정서적 회복, 스트레스 감소, 수면의 질 향상, 나아가 수명 연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해시가 추진 중인 BF(Barrier-Free) 인증제도는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차별 없이 안전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해반천 보도교는 단순한 도보 연결을 넘어, 김해시 공공공간 전반에 대한 BF 인증 확산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보도교는 시민의 일상과 삶의 질을 연결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며, 지역경제와 공공복지를 동시에 살리는 핵심 기반 시설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건의드립니다.

첫째, 내외동 삼지교차로에 닿은 해반천과 인근 주민, 상가를 연결하는 보도교 설치를 추진해 주십시오.

둘째, 장애인·노약자·유아를 동반한 시민 등 보행 약자를 위한 해반천 무장애(Barrier-Free) 통행환경 구축을 위한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해 주십시오.

셋째, 가까운 자연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이 될 수 있도록, 경사가 급하고 불안정한 해반천 계단을 대신할 보행환경 조성과 주차 편의 동선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반천은 도심 생태축의 일부로서 환경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도시 인프라 입니다. 해반천이 일부 시민에게만 허용되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열려 있는 ‘열린 하천’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보도교 설치와 무장애 보행환경 조성은 김해시가 지향하는 ‘사람 중심’, ‘환경과 포용의 도시’로 나아가는 상징적 출발점이자, 도시 공공성 회복의 핵심입니다.

시민 모두의 이동권과 일상 접근성 보장을 위한 집행부의 전향적 검토와 실질적 조치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