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유3동 지역구 시의원 김진일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장마철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도심 침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빗물받이 관리 문제’를 되짚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빗물받이 환경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며 도심 침수 피해는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9월, 우리 시는 단기간 집중된 폭우로 인해 주택과 상가는 물론 배수펌프장 침수, 하천 범람, 도로유실, 산사태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도 복구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 역시 집중호우가 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7월 13일부터 이틀간 경남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발생한 비 피해 신고 40건 중 무려 22건이 김해시에서 접수되었습니다. 강수량 자체는 타 시군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적었음에도 피해가 집중된 것은, 단순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전 관리 부실에 따른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당시 주요 원인으로는 저지대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 등으로 인한 배수 정체가 지목되었고, 이는 우리 시의 빗물받이 관리 실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빗물받이’는 도로와 건물 주변의 빗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가장 기초적인 배수 시설이자,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1차 방어선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담배꽁초, 낙엽, 쓰레기, 흙 등 이물질이 쉽게 쌓이고, 정비가 소홀하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오히려 침수의 직접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김해시는 총 82,175개의 빗물받이가 설치되어 있으나, 집중호우 때마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침수 현상을 보면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폭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가 꽉 막히면 침수 속도가 평상시보다 3배 빨라진다고 합니다. 이는 선제적 관리의 중요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물론, 김해시에서도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빗물받이 위치를 표시하는 스티커 500장 부착하고, 그리고 삽, 갈쿠리, 쓰레기봉투 등을 구비한 수방자재함 40개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시 관내 도로의 총 연장 길이가 무려 1,30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대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장 인력 및 시민 참여 중심의 수동적인 방식에 더해 구조적인 보완 장치의 도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본 의원은‘빗물받이 거름망’ 설치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거름망은 낙엽, 담배꽁초, 비닐 등 이물질이 배수구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며, 청소가 간편하고, 설치·제거도 용이해 서울 동작구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에서 설치 논의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또한, 최소의 비용으로 빗물받이 환경 개선의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식으로, 우리 시의 대응 방책인 시민참여 방식과 구조적으로 보완·연계가 가능한 실효적인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선 시범 설치를 통해 실효성을 판단하고, 효과가 입증될 경우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검토해 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어떠한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관계부서에서는 장마철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부터 우리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철저하고 세부적인 예방대책 마련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리며, 이만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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