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김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김해시의원 배현주입니다.
저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실질적인 보육 대책 한 가지를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365 열린어린이집의 장유권 확대 지정입니다.
양육과 돌봄의 부담은 이제 특정 계층이나, 특별한 상황에만 국한된 일이 아닙니다. 맞벌이 부부, 야간근무자, 주말에도 생업을 이어가는 부모뿐 아니라, 잠시라도 개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보호자들 모두에게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라, 일상을 지탱하는 데 꼭 필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해진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바로, 365 열린어린이집입니다. 이 제도는 7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까지 돌봄을 제공하며, 필요한 시간만큼 시간당 1,000원의 부담으로 긴급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즉, 아이를 언제든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24시간 사회적 보육 안전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도가 마련된 취지와 달리, 지역에 따라 접근과 이용의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김해시에서 365 열린어린이집으로 지정된 곳은 북부동과 내외동, 단 두 곳뿐이며, 장유권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그 결과는 통계로 분명히 드러납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실제 이용 아동 33명의 주소지를 보면 북부동과 내외동 인근 지역이 대부분이며, 장유1·2·3동 거주 아동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이것은 애초에 제도에 접근할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장유의 보육 수요는 어느 정도일까요? 김해시 전체 7세 이하 아동 수는 25,273명(2025년 6월 기준)입니다. 그 중 10,758명, 무려 42.6%가 장유1·2·3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365 열린어린이집의 주 대상 아동 10명 중 4명이 장유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유에서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제도의 혜택이 모든 지역과 가정에 고르게 닿을 때에야 비로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제안드립니다.
장유1·2·3동 중 적어도 한 곳에는, 365 열린어린이집 지정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그래야 장유에 사는 아이들도, 야간이든, 주말이든 낯선 곳이 아닌 믿을 수 있는 공간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고, 부모님들도 근무뿐만 아니라 병원 진료, 경조사 참석 등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 걱정 없이 일정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해 아이 절반 가량이 장유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돌봄의 기회도, 이제는 장유를 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365 열린어린이집은 선택이 아니라, 아이에게는 안전한 돌봄이고,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지원입니다. 이제는 장유에서도 이 제도를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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