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0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8월 11일 (월) 09:05

낮보다 황홀한 김해의 밤을 만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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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낮 동안의 열기가 서서히 가라앉으면 김해의 밤은 마침내 진가를 드러낸다.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은은한 빛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낭만적인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싼다.

김해의 밤은 마치 또 하나의 도시를 여는 열쇠와 같다. 밤이 되면 또 다른 황홀한 도시가 되는 김해의 야경 명소를 만나 보자.

김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야경 명소는 단연 '김해천문대'(사진 오른쪽 위)다.

분성산 정상부에 자리한 천문대는 도시 불빛에서 벗어나 깊고 또렷한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망원경을 통해 별과 행성을 관측하며 우주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은은한 달빛 아래 김해 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도 감동적이다.

별자리 해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연인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이어 진해 앞바다와 멀리 부산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불모산 노을전망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차로 산길 입구(약수산장, 대청계곡길 195-277)까지 이동 후 그대로 15분 정도 오르면, 김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대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질 무렵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어둠 속에서 불을 밝히는 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왼쪽으로는 장유와 부산, 오른쪽으로는 창원의 야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발길을 사로잡는다.

분산성 끝자락 만장대 부근에서 서남쪽을 바라보면, 하늘이 붉게 물드는 장엄한 석양이 펼쳐진다. 이곳은 바로 '왕후의 노을'(사진 왼쪽)이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먼 바다를 건너온 허황옥 공주가 수로왕을 만나러 오던 길, 험난한 여정 속에서 위로가 된 노을을 잊지 못해 분산성에 올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고 고향을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역사의 숨결이 깃든 장소에서 마주하는 노을은 고요하면서도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의 '왕의노을'과 마주보는 이곳에서,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다.

김해의 밤은 김해가야테마파크 야간 개장 ‘쿨나이트’에서 절정을 맞는다.

어둠이 내리자마자 파크 곳곳은 화려한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물들어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며, 11월 16일(금요일~일요일)까지 야간 개장이 진행된다.

가야빛왕궁과 빛놀이터 등 다양한 야간 볼거리와 이벤트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밤의 추억을 남긴다.

실내에서도 김해의 밤을 즐기고 싶다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사진 오른쪽 아래)이 제격이다.

오는 8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운영되는 ‘밤의 미술관’은 저녁 9시까지 이어지며, 밤의 고요함 속에서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현재 전시 중인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과 특별전 ‘이탈리아 미술관 여행전’은 밤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감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노래하는 도슨트’는 뮤지컬, 오페라, 가곡을 엮어 직접 노래하며 전시를 해설해 색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한다.

8월 15일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뮤지컬 ‘영웅’ 갈라 콘서트가, 16일에는 유리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샌드 아트 애니메이션 공연이 돔하우스에서 열린다.

별빛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은 여름밤의 분위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든다.

김해의 밤은 단순히 해가 지는 시간이 아니다.

불모산 정상에서 바라본 해넘이, 왕후의 노을이 전하는 애틋함, 천문대에서 쏟아지는 별빛, 김해가야테마파크의 환상적인 불꽃쇼, 그리고 미술관의 감각적인 밤 풍경까지.

낮보다 더 아름답고, 낮보다 더 특별한 순간이 김해의 밤에 펼쳐진다.

올여름, 낮보다 황홀한 김해의 밤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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