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서면, 그날의 함성과 감동이 온몸을 휘감는다.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금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거리의 독립기념관인 '김해독립기념광장'을 찾아가 보자.
연지공원 내(김해문화의전당 주차장 입구 옆)에 자리한 김해독립기념광장은, 병풍처럼 둘러싼 기념벽이 김해의 독립운동사를 품고 있어 마치 독립의 함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대한독립의 정신, 김해의 역사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벽면에는 김해 독립운동사를 비롯해 김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그리고 독립운동가 66인의 명패와 지역별 독립운동사가 기록돼 있다.
2017년 12월에 조성된 이곳은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부터 일제강점기에 맞선 항거,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광복의 순간까지의 여정을 사진과 기록으로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벽면 끝자락에는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 의거에 앞서 두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일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옥중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가 새겨져 있어, 그 시절의 뜨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한다.
김해독립기념광장은 단순한 기념공간을 넘어, 우리 역사의 숭고한 가치와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다.
광복절, 그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곳에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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