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0 호 18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8월 11일 (월) 09:06

광복절, 태극기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독자투고 김해시 김창양

1945년 8월 15일, 우리 민족은 일본의 식민 지배로부터 해방되며 역사적인 광복의 날을 맞이했다. 그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손에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는 민족적 기억이자 자긍심이다.

태극기는 단순한 국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철학, 역사적 투쟁과 통합의 상징이다. 태극기의 중심에 있는 태극 문양은 음(陰)과 양(陽)의 조화를 뜻하며, 사방의 4괘(건곤감리)는 우주와 자연의 원리를 나타낸다. 건(乾)은 하늘을, 곤(坤)은 땅을, 감(坎)은 물을, 리(離)는 불을 의미하는 이 4괘는 우리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동안 태극기는 독립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이었다. 1919년 3·1운동 당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태극기를 높이 들고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외쳤다. 그들은 일본군의 총칼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많은 이들이 고귀한 목숨을 바치며 독립의 염원을 품고 쓰러졌다.

광복 이후에도 태극기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전국 곳곳에 태극기가 물결쳤고, 붉은 물결과 함께한 거리 응원 속에서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응원했던 감동의 순간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다. 그때 태극기는 단순한 응원 도구를 넘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요즘은 삼일절이나 광복절에도 거리에서 태극기를 보기 어려워 안타까운 현실이다. 예전처럼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던 풍경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광복절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독립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새기는 날이다. 이날만큼은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을 적극 실천하여 태극기 아래 우리는 하나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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