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동 서낙동강변.
가을이 시작되면서 팜파스그라스가 만개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2022년부터 유휴지였던 불암동 451-7 일대 강변장어타운 인근에 조심스레 심어진 팜파스그라스는 어느새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은빛 물결로 변해 시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팜파스그라스는 남미 대륙의 광활한 초원 ‘팜파스’에서 이름을 가져온 벼과 식물로, 뉴질랜드와 뉴기니 등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불암동 팜파스그라스는 낙동강과 어우러져 이름만큼이나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을의 한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다.
키 높이 자란 은빛 깃털 같은 꽃이 바람결에 살랑이며, 그 모습은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부드러운 위로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평화와 여유가 이곳에선 온전히 전해진다.
현장에서 만난 염모(여, 42세)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장어타운에서 장어를 먹다가 밖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풍경에 끌려 오게됐다"라며 "장어먹고 몸보신하고 팜파스그라스 군락지에서 멋진 인생사진까지 건질 수 있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깊어가는 가을, 불암동 강변장어타운 팜파스그라스가 만들어낸 은은한 풍경 속에서, 마음 한 켠에도 따스한 빛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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