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립 장유도서관에 책을 읽으러 자주 간다. 어느 날, 유치원생쯤 되는 딸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엄마를 보았다.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눈을 반짝였다. 지나가며 들어보니 엄마는 백설공주도 되고 마녀도 되어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아이는 “엄마, 백설공주는 얼짱이야?”라는 순수한 질문을 던졌다. 그 모습이 참 예쁘고 인상 깊었다.
나도 아이들이 어릴 땐 ‘동화 읽는 어른 모임’에 참여해 좋은 책을 함께 읽고 나누며 2년간 활동했다.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웃고, 울고, 이야기 속에 빠져든다. 그런 모습을 보는 건 엄마들에게 큰 기쁨이다. 또한 어른들에게도 책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시간이 된다.
좋은 책은 아이에게 상상력과 감성을 길러주고,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보물이다. 김해의 아이들이 도서관을 통해 책과 친구가 되고, 부모와 더 깊은 유대를 나누길 바란다. 장유도서관은 그런 소중한 기회를 주는 지식의 보물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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