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2 호 4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9월 01일 (월) 09:25

김해 출토 유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무기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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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유산이 글로벌 콘텐츠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미라’가 사용하는 무기가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시대 철제 '곡도(曲刀)'를 모티브로 제작된 사실이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작품 속 ‘미라’는 K-POP 아이돌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악마를 사냥하는 비밀 조직 ‘헌트릭스(Huntrix)’의 일원으로 활약한다.

그녀의 손에 쥐어진 곡선형 칼은 단순한 무기를 넘어, 가야 철기 문화의 세련된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징적인 장치다.

실제로 곡도는 대성동 고분군 23호, 45호, 70호 고분 등에서 출토된 유물로, 긴 자루와 결합해 원거리에서 베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렵하면서도 우아한 곡선미는 가야인의 기술과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이 전통 무기를 감각적으로 구현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한국 고대 무기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무기’가 아닌 오랜 세월을 넘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야기’로 되살아 났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을 찾으면, 애니메이션 속 상징적인 무기의 원형이 된 곡도 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70호 고분에서 출토된 곡도가 전시되어 있으며, 곡도를 비롯한 무기를 들고 있는 귀여운 박물관 캐릭터 ‘대성동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오는 9월 22일부터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SNS 이벤트도 열린다.

박물관을 방문해 인증 사진을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곡도와 가야 무기를 든 ‘대성동 친구들’ 캐릭터 마그넷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과거의 유물이 단순히 박물관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콘텐츠를 만나 새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

가야의 곡도는 그렇게 다시 살아나 김해와 세계가 소통하는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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