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3 호 17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9월 11일 (목) 09:40

제273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수로왕릉 주차장 조성, 욕속부달(欲速不達) 대신 장기적인 관점의 추진이 필요합니다. 김해시의원 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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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허수정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 김해의 대표적 역사 문화 관광지인 수로왕릉 주차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수로왕릉은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의 하나입니다.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수로왕릉 일대는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주차 여건이 매우 부족하고, 특히 대형 버스 주차장이 없어 대규모 행사 시 인근 도로변에 불법주정차가 발생하고 교통 혼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은 관광객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김해 관광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가 최근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시의적절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주차장 부지 확보 비용으로 조성하려는 예정지가 의외의 장소로 계획하고 있어 시민의 안전과 유적지의 자연환경, 실효성에 대해 우려되는 사항이 있습니다.



수릉원의 녹지 일부가 대형버스 주차장이 되면,



첫째, 주택가의 좁은 골목 세 개의 도로가 만나는 곡각지점은 안전에 취약해 큰 사고로 이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둘째, 공회전이 많을 수밖에 없는 대형 버스의 매연은 인근 주택가 주민의 건강과 왕릉의 수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셋째, 현재 예정지에는 오랫동안 자리 잡은 나무가 있고, 나무 그늘 아래는 동네 주민의 쉼터로 사용되는데, 많은 비용을 들여 나무를 이전하고, 주민의 휴식 공간을 빼앗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넷째, 좁은 공간에 억지로 버스 주차장을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실제 필요한 시기에 관광버스가 댈 수 있도록 통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안은 욕속부달(欲速不達)한 일처리를 멈추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적지 주차장 확보 계획을 수립해 주십시오.



현재 책정된 예산 3억 원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간 시민의 세금으로 녹지공간을 조성해놓고, 다시 그 공간을 훼손하여 실효성 없는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합리적인 행정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해 꾸준히 예산을 확보하여, 수로왕릉 인근의 노후주택을 순차적으로 매입하는 방안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주차장과 휴식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형 관광 기반 시설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주차 편의 제공을 넘어,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 가치 제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 실적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김해의 미래를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선택이 후대에 어떤 유산으로 남게 될지 숙고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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