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햇살이 스미는 골목마다, 예술은 꽃처럼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에 물든다.
관동동 율하천변에 자리한 김해공방마을(대청로 26번길 23 일원)이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이를 형상화한 안내도와 조형물(작은 사진)이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예술가들의 삶을 상징하듯, 이곳은 자연스럽게 ‘묘리단길’로 불리며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름에 걸맞게 실제 이곳에는 예술가와 고양이가 함께 공존(작은 사진)하며 지내는 공방도 여러곳 있다.
김해공방마을은 2014년부터 예술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다채로운 분야의 작가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민화, 목공, 도자, 뜨개질, 캘리그라피, 천아트, 가죽공예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며, 각 공방 앞에는 작가의 개성이 묻어나는 간판과 전시 매대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수업이 운영돼 누구나 직접 손으로 빚고, 그리고, 엮어가며 창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작은 소품을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일상 속 휴식이 된다.
체험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김해공방마을 블로그(blog.naver.com/koh8836)에서 원하는 프로그램과 시간에 예약하면 된다.
율하천의 물소리와 어우러진 공방 골목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예술의 숨결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작가들의 열정과 웃음소리가 담긴 이 마을은 단순한 작업 공간을 넘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예술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소한 작품이 모여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작은 체험이 큰 행복으로 이어지는 공간.
김해공방마을에서의 발걸음은 추억이 되고, 추억은 다시 꿈이 되어 오래도록 마음을 물들인다.
문의 공방마을 ☎ 010-5154-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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