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4 호 22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09월 22일 (월) 09:43

제273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돌봄 사각지대’ 맞벌이 가구 자녀에게 방학 중 식사 지원을 촉구합니다 김해시의원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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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ㆍ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을 비롯해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유3동 지역구 시의원 이혜영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방학 중 돌봄이 어려운 맞벌이 가정의 양육 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에 대한 방학 중 점심식사 지원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매년 방학이 시작되면 설레는 아이들과 달리, 맞벌이 학부모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생업 현장에 나가 있는 동안 돌봄 공백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떨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점심식사 문제는 늘 골칫거리입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급식으로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지만, 방학이면 배달 음식이나 편의점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게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성장기 자녀에게 무심한 부모가 된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해진다고 합니다.



물론 방학에도 식사를 지원받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김해시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쳤습니다. 관내 2,538명의 아동이 급식카드를 사용해 가맹음식점에서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었고,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에 다니는 2,000명의 아이들은 센터에서 주는 식사 덕에 방학 중 끼니 걱정을 덜었습니다. 또 방학 중 운영하는 관내 60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는 전체 3,329명의 이용 아동에게 김해 지역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우리 시 맞벌이 가정 자녀의 상당수가 방학 중 식사 지원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아동급식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경제적 사정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이 대상입니다. 지역아동센터 역시 취약계층 아동이 우선 입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대부분 저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어 3학년 이상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은 방학 중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학원을 찾아 발품을 팔기도 합니다.



이미 다른 지자체들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 대전 동구, 전남 광양시 등은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신청을 받아 도시락을 배송(자부담 있음)하고 있습니다. 경남 함안군은 방학 기간 두 개 권역에 각각 식당을 열어 미리 신청한 청소년들에게 한 끼 1,000원에 잘 차려진 식사를 제공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 정책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부모의 맞벌이로 식사 해결이 어려운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첫째, 김해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모들이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의 끼니 걱정을 덜고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발굴해 시행해 주십시오. 기존의 취약계층은 물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또한 해소할 수 있도록 소득 수준과 관계없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둘째, 정책을 마련할 때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지역 급식 업체, 지역 농가, 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협업한다면 아이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 두 가지 제안을 종합하여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맞벌이 부모들은 대부분 유상으로라도 방학 중 자녀에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겨주고 싶어 합니다. 시와 협약을 맺은 지역 업체 등이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도시락을 제조해 공급한다면 부모는 믿고 자녀에게 먹일 수 있을 것입니다.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동별로 일정 인원을 모집하여 도시락 1개당 자부담 비율을 책정해 제공한다면 시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관내 공공시설의 유휴 조리실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방학 중 아이들을 대상으로 임시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저출산 시대에 더 이상 돌봄은 개인의 영역이 아닙니다. 일ㆍ가정 양립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결하는 일은 복지 차원을 넘어 인구정책의 핵심 화두로서 지자체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를 따르는 일입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더 많은 맞벌이 부모들이 방학 중 자녀의 식사 고충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김해시다운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이상,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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