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5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10월 01일 (수) 09:18

노거수를 품은 어병愛서

시민기자 문광욱

지난 9월 20일, 한림면 어병마을에서 ‘노거수를 품은 어병愛서’라는 이름으로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어병마을은 김해시의 생기발랄한 가야뜰 만들기 사업에 선정되어, 당산나무 쉼터와 대나무 숲, 무궁화동산 등을 조성한 바 있다.

이날 잔치는 수령 400년이 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어병풍물단의 흥겨운 농악소리와 함께 소원을 적은 죽간을 거는 의식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어병愛서 통하는 운수대통’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의 정기를 통해 주민들과 방문객 모두가 운이 트이고 복을 받기를 기원하는 어병마을의 대표 행사이다.

어병마을은 실제로 인재가 많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해마다 이 마을의 자녀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리고 손자·손녀들이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도 마을 곳곳에 퍼지곤 한다. 이 모든 것이 400년 된 당산나무의 기운 덕분인지 모를 일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색소폰 연주와 초청 가수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마련되었으며, 마을에서는 방문객들을 위해 선물과 푸짐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대접하였다.

시민 여러분도 어병마을의 당산나무를 찾아 소원을 빌고, 그 정기를 통해 소원이 이루어지는 기운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 이곳 어병마을은 자연과 전통, 그리고 정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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