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국가사적 ‘김해 예안리 고분군’에 대한 발굴조사를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해 완료했다.

지난 1월 시굴(9,756㎡) 결과 밀집 구역 3곳(총 1,307㎡)을 정밀 발굴한 결과, 목곽묘 36기·석곽묘 66기·석실묘 5기·옹관묘 15기 등 총 122기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35기를 선별 조사해 토기·철기 등 유물 140점이 출토됐다.

예안리 고분군은 삼국시대 최대 규모의 고인돌 인골 출토 유적으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기록된 ‘편두(두개 변형)’ 사례가 확인된 곳으로 유명하다.

기존(1978~1980·부산대 조사)의 85·99·141호분, 2019년 6호 목곽묘에 이어, 올해는 1구역 6호 목곽묘에서 40대 여성의 편두가 추가로 확인됐다.

같은 무덤의 성인 왼팔 안쪽에서는 유아(1~5세) 인골 1개체가 함께 출토됐는데, 한 기의 무덤에서 성인과 유아 인골이 동반된 사례는 부산대 77호묘(30~40대 남성+6세 이하 유아)와 더불어 현재까지 두 건뿐이다.

6호묘 유아는 수정 귀걸이, 77호묘 유아는 조개 펜던트를 착용했다.

특히 2기의 무덤에서는 어린이가 어른의 왼쪽 허리 쪽에 나란히 있는데, 6호 무덤의 인골들 모습은 마치 엄마가 자식을 한 손으로 감싸 안은 것처럼 따뜻하게 느껴진다.

또한 동쪽 구릉 3구역 1호 석실묘 북측에서 영산강유역계 원통형토기가 가야권역에서 처음으로 출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