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모산공원에서 2025 김해가야금축제가 열린다기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도심 속 야외무대인 모산공원이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야금 선율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함께 나누었다.
지난 9월 26일 ‘Harmony Picnic’에서는 가야금 앙상블 무아와 뮤직그룹 세움 등이 국악을 재즈, 월드뮤직, 고전 아리아와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난장프로젝트(웅산&이봉근)는 동서양 전통과 현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역동적인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 날인 27일 ‘String Picnic’에서는 국악계 차세대 주자들인 하병훈, 장삼수, 박다울 등이 무대에 올라 가야금, 거문고, 아쟁 등 한국 현악기의 깊고 역동적인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은 누구나 전통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교육의 장이었으며, 지역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단단하게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예매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문화 향유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탄소 제로 행사와 연계해 걸음 수를 인증하면 돗자리 좌석을 제공하는 친환경적인 요소도 눈에 띄었다.
공원 주변에 마련된 푸드 트럭은 음악과 함께하는 도심 속 가을 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국악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 뜻깊은 문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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