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7 호 15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10월 30일 (목) 09:15

증가하는 외국인 주민 차별 아닌 공존의 길 모색해야

시민기자 김갑순

휴일을 맞아 김해시 동상동 외국인 거리를 지나다 보면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동남아시아나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의 일원도 다수 포함돼 있다. 김해는 이미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 흐름은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5년 9월 기준 김해시에 등록된 외국인 거주자는 31,893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약 5.6%에 해당한다.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김해시가 외국인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사회는 결코 쉽지만은 않은 환경이다. 차별, 의사소통의 어려움, 노동 현장에서의 부당한 대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김해시는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정착과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향후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과정에서도 외국인과의 공존 방안을 주요 과제로 포함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수많은 국민이 외국으로 나가 노동하며 타국에서 인종차별과 문화적 차이로 인한 고통을 겪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면,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오늘날,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외국인 주민들은 단지 ‘일하러 온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고 보호할 때, 그들도 이 땅에서 헌신할 수 있으며, 그것이 결국 우리 사회 전체의 이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목록



기사검색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