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허수정 의원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스며들어, 삶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5 미래직업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정보처리기술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할 핵심 기술 트렌드로 꼽혔으며, 전 세계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과의 협업 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인력의 재교육과 기술 향상을 가장 중요한 인력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반면, 특정 업무의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2030년까지 전체 기업의 약 41%가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구조의 전환을 넘어 노동시장 전체의 재편을 의미합니다. 즉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력은 ‘AI기술을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AI 기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능력은 이제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기술의 영역을 넘어 국가의 경제와 안보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주요국들은 인공지능 혁신과 국제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국 중심의 규범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응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공지능의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법은 인공지능을 국가 혁신의 핵심으로 육성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지능 종합 법률로,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법과 제도만으로는 지역 현장의 변화를 충분히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인공지능의 확산과 활용은 결국 지역의 산업구조와 행정서비스 현장에서 구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국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AI 시대의 주체로서 능동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김해시는 중소기업이 많은 도시로, 대기업은 이미 AI를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김해의 다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기술 도입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지역의 기업들은 그 여력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김해시는 중소기업 맞춤형 AI 전환 지원, 지역산업 기반의 AI 시범사업 추진, 시민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AI 활용 역량 교육 확대와 같은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교육과 실증 기반 조성은 기술 지원 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구조를 바꾸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김해시 맞춤형 AI 지원체계가 구축된다면 중소기업도 기술 격차의 벽을 넘고, 지역경제 전체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AI 시대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5년 뒤 우리 도시의 경쟁력은 돌이키기 어려운 격차로 나타날 것입니다.
김해시가 기술에 뒤처지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이 기술의 혜택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도시, AI를 통해 삶이 더 편리하고 안전해지는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인공지능은 김해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성장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김해시가 그 변화를 주도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인공지능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