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안선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시정에 힘쓰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장유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혜영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김해 율하2지구 상가주택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정전 사고와 그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급속한 상권 확장에 따른 부족한 전력 인프라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7월 26일 토요일 저녁, 율하2지구 먹자골목 일대 상가들이 일제히정전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창 손님이 붐비던 '골든타임'에 갑작스럽게 불이 꺼지고 냉방기, 조리기구, POS 시스템이 모두 멈춰서면서 영업이 중단되었습니다. 한전은 변압기 불량으로 추정했지만, 문제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22년 7월 4일에도 율하2지구 아파트 수백 가구가 15분간 정전을 겪었으며, 원인 역시 노후 전선과 전력 부하 집중으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3년 사이 같은 지역에서 반복된 정전은 단순한 기술적 고장을 넘어, 도시 관리 부실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입니다.
율하2지구는 김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신도시이자 상권 밀집 지역입니다. 특히 상가주택이 밀집된 먹자골목 일대에는 카페, 음식점, 미용실, 피트니스센터 등 전력 소비가 많은 업종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도 다수의 신축 상가주택이 착공예정에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건물과 업종의 수는 증가하는데, 전력 인프라,
특히 변압기 용량과 배전선로 용량은 과거의 설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변압기 한 대에 연결된 상가 수가 이미 설계 한계를 초과하면서, 일부 상가에서는 냉방기 가동 중 전압이 떨어지고, 소규모 정전과 기기 손상이 잦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대형 정전 사고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여름철 냉방기 과부하로 인한 화재 가능성까지 키우는 심각한 안전 문제입니다.
정전은 이 불황 속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들에게 단순한 불편이 아닙니다. 정전 한 번이 영업 중단, 식자재 폐기, 손해배상 문제로 이어져 생존권을 위협합니다. 무더운 여름밤, 냉방기와 조명이 동시에 꺼지는 경험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넘어 불안과 분노를 안겨줍니다.
율하2지구는 김해의 성장을 상징합니다. 인프라 관리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 발전의 상징은 곧 도시 관리 실패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김해시는 한전과 협력하여 율하2지구 일대의 전력수요를 재점검 해야합니다. 율하2지구 일대의 전력수요를 재점검하고 변압기 용량 및
부하율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향후 상권 확장에 대비한 배전선로 증설 및 변압기 증설 계획을 즉각 수립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상가주택 신축 시 미래 전력수요 예측을 의무화하고, 그에 따른 변압기 증설 비용 및 계획을 사전에 반영하도록 건축 인허가 단계에서 명확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작은 불빛 하나가 꺼질 때마다 시민의 신뢰도 함께 꺼집니다.
이제라도 율하2지구의 전력 인프라를 정비하여,
김해시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