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8 호 16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11월 11일 (화) 10:12

“작은 무인서고가 키우는 큰 독서 행복”

김해시 우윤숙

얼마 전부터 우리 공동주택 관리실 옆에 무인서고가 운영되기 시작해, 책 읽는 주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우리 국민들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직장 업무에 바빠 책 읽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무인서고 제도로 인해 주민들은 자유롭게 책을 빌려 읽고 돌려줄 수 있게 되어 독서 열기 고취에 크게 기여했다. 많은 주민들이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행복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현재 서고에는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가 200여 권에 이르는데, 오래된 책도 있지만 최근에 나온 인기 도서들도 상당수 있어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주민들은 대출 기록에 이름을 적고, 날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책을 빌려볼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이 바빠서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독서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도 하루 1~2시간 정도만 책 읽는 습관을 들인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은 먹고 마시고 치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면서도 내면과 정신적인 성장에는 소홀한 경향이 있다. 독서는 내면을 풍부하게 하고, 옛 선현들과 간접적으로 만나는 대화의 통로가 되어 정신적인 삶을 깊게 만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는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지식의 보고이다.

마침 독서주간을 맞아 더 많은 동네 주민들이 책을 빌려 가는 모습을 보니, 내가 직접 읽지 않아도 기쁘고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무인서고가 더욱 활성화되려면, 책을 본 후 버리지 말고 기증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사람이 독서 기회를 얻고, 주민들의 독서 열기가 높아져 정신적인 풍요와 행복도 커질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