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109 호 9페이지기사 입력 2025년 11월 20일 (목) 09:37

김해FC2008, 2025 K3리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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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 동안 쏟아낸 땀방울이 하나의 빛으로 모이는 순간, 김해종합운동장의 밤하늘에는 축구공보다 더 반짝이는 환호가 떠올랐다.

그 중심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김해FC가 서 있었다.

김해FC2008(이하 김해FC)이 지난 11월 8일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양평FC를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며 마침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해FC는 K3리그의 전신인 내셔널리그 시절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지켜온 전통의 강호로, K3리그가 출범한 2020년에는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재단법인 출범 이후 시즌 초반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며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했고, K3리그 최초이자 최다 우승팀이라는 뜻깊은 기록까지 함께 써 내려갔다.

이날 김해FC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양평FC를 흔들어 놓았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여재율이 정확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다시 코너킥 찬스에서 이현탁이 강력하고도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는 2대 0이 됐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이강욱이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조향기가 후반 53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대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해FC는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시즌 최종전을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트로피 및 메달 수여식이 이어졌고, 챔피언 티셔츠를 맞춰 입은 선수단과 가족들이 함께 그라운드에 모여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라운드 위에는 환호성과 웃음, 그리고 긴 시즌 동안의 노력과 땀이 뒤섞인 벅찬 감정이 오래도록 맴돌았다.

김해FC 손현준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포기하지 않고 뛰어줄 수 있었던 건, 언제나 따뜻하게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는 팬과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내년에 K리그2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단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는 멋진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해FC는 이번 K3리그 우승과 함께 K리그2 승격이라는 겹경사를 맞으며 올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이제 구단은 내년 프로리그 무대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구단 운영 예산 확보, 사무국 인력 보강, 경기장 내 선수 공간 개선 등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최종 승인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의 축구가 지방도시의 작은 바람을 넘어, 프로 무대에서 더 큰 감동으로 되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올해 가을, 김해종합운동장에 울려 퍼진 우승의 함성은 단지 한 시즌의 끝이 아니라, 김해FC가 써 내려갈 새로운 이야기의 첫 장일지도 모른다.

팬들과 시민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한, 김해의 붉은 열기는 내년 K리그2 무대에서도 계속 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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