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금릉 금빛 시선’ 특별전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전시가 문을 연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늘어나 11월 25일 기준 총 1만 5,317명이 전시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에는 일본인 야쓰이 세이이쓰가 약 100년 전 김해 곳곳을 촬영하며 남긴 사진과 관련 기록 100여 점이 소개 중이다.
여기에 조선 후기 김해 출신 여류시인 지재당 강담운이 남긴 시집 ‘지재당고’ 가운데 7언 절구 34수 연작인 ‘금릉잡시’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김해를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특히 당시 촬영된 유적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해,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한 도시의 얼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금릉 금빛 시선’ 특별전은 오는 12월 1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바쁘게 흘러가는 오늘 사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0년 전 김해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대성동고분박물관의 이 금빛 전시가 가장 따뜻한 초대장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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