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인공 장기와 인공 관절, 인공 치아까지 만들어 내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거대 연구시설이나 전문 기업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첨단 디지털 제작 기술이 이제는 우리 일상 가까이로 다가오고 있고, 그 중심에 ‘김해 메이커팩토리’가 있다.
김해여객터미널 3층에 있는 김해 메이커팩토리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커팅 플로터, 열프레스, UV 프린터, 영상 촬영 및 편집 장비 등 다양한 디지털 제작 장비를 갖춘 열린 창작 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회원 가입과 장비 교육만 이수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가의 장비를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비 창업자의 경우 일반 업체에 의뢰하면 많은 비용이 드는 시제품 제작을, 메이커팩토리에서는 재료비만 부담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3D 프린터로는 전자기기 하우징(커버)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출력해볼 수 있고, 유아 교구나 전시용 모형 등도 아이디어와 기본적인 그래픽 작업 능력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수 있다.
열프레스와 UV 프린터를 활용하면 휴대폰 케이스, 머그컵, 에코백, 티셔츠 등에 직접 디자인한 이미지나 문구를 새겨 넣어 나만의 굿즈를 제작할 수 있어, 굿즈 판매나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곳은 창업자만을 위한 전문 작업실이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활짝 열린 공간이다.
장비를 처음 접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시설 견학과 기초 장비 교육, 원데이 클래스, 청소년·성인 대상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등도 수시로 운영된다.
영상 제작이나 1인 방송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메이커팩토리 내 스튜디오를 활용해 촬영·녹음과 간단한 편집까지 한 곳에서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몇 가지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김해 메이커팩토리 누리집(mf.ghstartupcaf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비 사용료는 별도로 받지 않지만, 출력에 필요한 필라멘트, 아크릴판, 빈 머그컵·에코백 등 재료비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장비 사용이 부담스럽거나 처음부터 혼자 설계하기 어렵다면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 클래스를 먼저 수강해 보는 것도 좋다.
3D 모델링 경험이 없는 시민의 경우에는 무료 3D 모델링 공유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아 출력해 보는 방식으로도 손쉽게 3D 프린팅을 경험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을 일부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드는 것, 지역에서 아이디어가 바로 ‘만들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바로 김해 메이커팩토리가 가진 가장 큰 의미다.
디지털 제작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거나,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를 손으로 잡히는 시제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면, 지금 김해여객터미널 3층 김해 메이커팩토리의 문을 두드려 볼 때다.
문의 메이커팩토리 ☎ 333-8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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