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1019 호 6페이지기사 입력 2023년 03월 31일 (금) 09:34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 '감물야촌' 실체 규명 한다

상동면 묵방리 백자가마터 시굴 조사 시굴 조사 후 정밀 발굴 조사 예정

비주얼 홍보

  • 조사대상지역 전경
  • 조사대상지역 전경 (2)
  • 백자 사발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가 밝혀질까?

김해시는 지난 3월 21일부터 27일까지 상동면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 긴급 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유적은 상동 대감리 503번지 일원 분청사기 가마터부터 상동 대감리 산 252-1번지 백자가마터와 묵방리 산 30번지 가마터로 이어지는 대규모 요업단지 중 중앙부에 위치한다.

조사 결과 묵방리 도요지로 알려진 전체 유적 중 1,000㎡에서 백자가마 1기와 폐기장 1개소, 토취장이 확인됐다.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여러 차례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한 곳이다.

폐기장 내에서는 잔, 종지, 접시, 발 등 반상기가 출토됐으며, 모래 성분 흙으로 빚은 받침을 백자(사발) 안 바닥면에 놓고 그 위에 백자를 포개 구운 뒤 받침을 털어내 대량으로 생산했음을 확인했다.

해당 백자가마터는 오목굽(굽을 오목하게 안쪽으로 굽은 모양으로 홈을 만든 것)을 사용하는 점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에 운영된 것으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정밀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 규명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번 시굴조사는 묵방리 도요지의 안전한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문화재청의 긴급 발굴조사 사업비(문화재청 복권기금)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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