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보

김해시보 제 979 호 13페이지기사 입력 2022년 01월 27일 (목) 18:47

제242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 하성자 의원

김해에‘구지가 문학관’건립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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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성자 의원

존경하는 김해시민 여러분,

송유인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허성곤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북부동ㆍ상동면ㆍ생림면 지역구 시의원 하성자입니다.



본 의원은 우리나라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가요인 구지가가 선택적 교과서 제도 도입 이후부터 국어교과서에 실리지 않는 경향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김해시가 나서서 국문학계와 교과서 집필 관계자들과 소통해 국문학의 효시인 구지가의 의의로써 교과서에 반드시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요구하며, 그 주장을 강화하려면 김해에 구지가 문학관이 시급히 건립돼야 한다는 주제로 자유발언 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1978년도 국어참고서, 2002년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2017년 김해교육청 발간‘가야를 만나다’인데, 이 책들은 교육 교재이며, 모두 구지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제1회 구지가문학상 심사위원장 유성호 교수와 이우걸 운영위원장,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회장 등은 최근 교과서들이 구지가를 싣지 않는 점에 대해 우려하며, 언어영역 수능출제자들의 공통된 의견임을 대변하면서 국문학적 상징성만으로도 국어 교과서에 필수적으로 실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구지가의 위상이 학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고 한편으로 구지가의 현재를 우려하게 됐습니다.



구지가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해진 수로왕 탄생순간을 알리는 소중한 기록이며 구지봉이 가야건국의 역사적 장소로서 특정되고 가야왕도 김해의 슬로건을 완성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가락국기에 기록된 구지가는 새로운 세계를 여는 의례로서 불린 노래로 새로운 질서를 받아들이는 행위이며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의례 그 자체이므로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노래입니다.



가야 역사는 구지가가 갖는 문화적 힘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지봉은 현재 국가사적 제429호로 지정·관리되어 그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된 가야사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수로왕 탄생지 구지봉과 왕들의 무덤인 대성동고분군이 하나의 역사문화공간으로 정비된다는 것은 가야의 시작에서부터 대성동고분군의 축조가 중단되는 시점까지의 가야 역사를 관통하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의미입니다. 김해가 가진 가야역사문화의 콘텐츠는 그 역사성과 무게가 대단하며, 그 핵심이 구지가입니다. 

2021년 10월, 제1회 구지가 문학제가 시행됐고, 그 주관단체인 김해문인협회는 11월에 배혜숙 선생의 후원으로 제1회 구지가 학술회를 개최했습니다. 인제대학교 박재섭 교수는 구지가의 현실, 즉 구지가가 교과서 등 지면에서 얼마만큼 다뤄지는지 다른 매체 등에 얼마나 등장하는지에 관해 김해가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본 의원이 15년 넘게 구지가와 관련해 전국 문사들과 교류해 온 동안 그들은 하나같이 김해는 구지가 발상지라는 대단한 곳이다. 김해에 구지가 문학관이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때가 되면 구지가문학관은 저절로 필요해질 것이라고, 정원을 만들기보다 꽃나무부터 심자는 주장을 해 왔던 입장입니다. 한국문학발상지 김해에 구지가 문학관을 건립하게 되면 구지봉이 수로왕 탄강지라는 역사적 장소에 더하여 전국각지 문인단체들이 연중 2회 이상 문학탐방을 실시하는 바, 수많은 문단들이 구지봉 문학성지 순례와 역사문화 관광을 하게 될 것이고, 그 효과를 통해 김해 방문자들이 급증할 것입니다. 구지가문학관과 구지봉이 발휘하게 될 경제효과에 대해 본 의원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본 의원은 현재 김해에 문학관이 없다는 점, 문학관이 있으려면 ‘구지가 문학관’으로 건립돼야 한다는 점, 장소는 구지봉 일원이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합니다. 우리 시 2022년 업무보고에서 구 봉황초등학교 체험관 활용 계획을 참고할 때 문학관 건립 가능 여부를 검토해 주기를 건의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구지가가 가진 힘은 시장성을 갖춘 소비재로서의 ‘이야기’이며, 구지봉으로 특정된 공간스토리텔링의 완벽한 콘텐츠입니다. 한국문학의 효시인 구지가와 수로신화를 바탕으로 구지가관을 마련하고 다른 지역의 문학관과 차별성을 가진 문학관 운영을 위해 김해의 역사와 문화, 문학과 예술을 모두 아우르는 내용을 담아낸 구지가 문학관 건립을 통해 더욱 찬란한 가야왕도 김해 번영으로 나아가도록 합시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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