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읽는 도서관은 가라! 책, 문화 그리고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독서 문화공간 '김해지혜의바다'(주촌면 서부로 1541번길 8)가 2019년 12월 11일 개관했다.
옛 주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김해지혜의바다는 총 면적 3,523㎡ 규모로 지혜동 2층과 바다동 3층으로 구성된 장서 97,000여 권을 보유한 대규모 도서관이다.
요즘은 어디를 가든 주차 문제가 심각한데 김해지혜의바다는 160면이 넘는 대형 주차장을 갖춰 주차 걱정없이 편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 후 실내체육관을 리모델링한 '바다동'으로 들어가면 입구에서부터 책을 터널로 형상화한 독특한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실제 책이 아닌 케이스만 붙여 놓았다는데 독특한 디자인 덕에 포토존으로 인기다.
1층은 급식소와 주차장으로 이용하던 학교 시설을 매력적인 개방형 독서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는데 레고방, 나눔방, 공룡방, 등대방, 동화방, 별빛마루 등을 갖추고 있다.
2~3층은 강당으로 사용하던 시설을 공연, 강연, 음악회, 독서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북페라형 독서 공간으로 바꿨고 지혜마루와 리딩존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도서관에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에 놀라게 되는데 빼곡하게 꽂혀있는 10미터 높이의 책장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북페라형 도서관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도서관 한 가운데에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평소에는 독서 공간으로 활용되다가 주말이면 공연 무대로 변신한다.
벌써 정호승, 주철환, 은희경 작가의 특별 강연, 오장욱 저글링쇼, 샌드아트 마술쇼, 마리오네트 인형극, 클래식 뮤지컬 '제페토 할아버지', 마에스트로 김종규와 함께하는 '클래식 여행', 블루 앙상블과 함께하는 '클래식, 사랑을 만나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거나 펼쳐질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각자 원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다가 공연이 시작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서관 전체의 조망이 잘 설계되어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물론 3층 복도쪽으로 쭉 나열되어 있는 쇼파가 가장 명당이기는 하다.
김해지혜의바다 허연화 씨는 "도서관 기획 단계부터 부모님과 자녀가 한 공간에서 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도록 동선을 구상했다"라며 "아이들은 웹툰이나 전집을 읽고, 부모님은 문학이나 수필 등 원하는 책을 바로 선택해 읽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도서관이 워낙에 넓기 때문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정말 많다. 2~3층 어디든 자리를 잡으면 그곳이 바로 북카페가 되고, 저학년들은 1층 등대방이나 공룡방을 이용해도 좋다.
아이들이 1층에서 책을 읽고 있다면 바로 옆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테리아'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아메리카노 가격이 무려 1,000원으로 최저가 인증! 거기다 맛과 향까지!가성비 최고!
어느곳 하나 부족한 곳이 없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초대형 도서관 김해지혜의 바다.
이곳에서 책과 사랑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인생샷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