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포츠라고만 생각했던 '서핑'을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서핑장이 김해에 있다?!

대동면 대동중학교 뒤쪽에 있는 '서핑OO'은 김해는 물론 경남 유일의 실내 서핑장이다. 사실 김해에도 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름이면 낙동강에 설치된 일명 '빠지'에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워낙에 전문적이고 위험하기도 해 어린이와 가족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내 서핑장은 물이 발목까지만 차고 바닥이 푹신푹신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넘어져서 다칠까 봐 걱정되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찾아간 1월 중순은 영하의 강추위였는데 실내 서핑장 안으로 들어서자 안경에 습기가 차면서 후끈거리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실내 온도를 항상 30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찜질방이라도 온 것처럼 따뜻해 아이들도 추위 걱정없이 마음놓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옷은 편하게 입으면 되는데 수영복도 좋고,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도 좋다. 옷을 갈아입었다면 준비는 끝났다. 이제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되는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나면 바로 서핑장으로 들어설 수 있다.

33㎡(10평) 남짓한 서핑장에는 연신 강력한 물줄기로 파도가 만들어지고, 물살에 몸을 맡기면 자연스레 보드 위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계속 넘어지며 물을 많이 먹을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1시간 정도 배우면 엎드려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한다.

실제 이날 처음 서핑을 접했다는 초등학생 3학년 수강생은 30분 정도 수업을 받고 바로 보드 위에 서서 10초 이상 서핑을 즐기기도 했다.

서핑OO은 김해시보 구독자를 위한 특별 할인도 진행한다. 현재 개업 기념 특가로 정가 55,000원인 2시간 이용권을 40,000원으로, 100,000원인 4시간 이용권을 70,000원으로 할인하고 있는데 김해시보를 가지고 방문하면 특가에서 추가로 20% 할인된 가격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단, 평일만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2월 28일까지만 진행한다.

겨울 관광지가 부족한 김해시의 입장에서 실내 서핑장은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백년가게 대동할매국수에서 국수 한 그릇 하거나, 똘똘이식당에서 돼지 두루치기 한 접시 뚝딱 해치우고 서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대동선착장에서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타고 유람을 즐긴 후 서핑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추천한다. 겨울방학이다.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멀리 떠나기보다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우리 고장 김해부터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