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DIOS 냉장고, 우리 회사가 만듭니다."

▶ LG전자에 부품 전량을 납품하고 있는 대영화학(주) 전경.

캡데코, 바스켓도어, 홈바 등 생산
LG전자에 냉장고  부품 전량 납품
신기술·자연  친화적인 제품 장점

김해시 진례면 담안리 대영화학(주)(대표 배영창, 62세)는 '우리 회사가 없으면 LG DIOS 냉장고도 없다'라는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 차 있다. 1986년 5월 창업 후 20여 년간 LG 전자에 냉장고 부품을 납품하며 지역 유망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온 때문이다.

플라스틱 사출성형 업체인 대영화학(주)는 LG 전자 1차 밴드로 지정돼 생산제품의 전량을 LG 전자에 납품해 오고 있다. 배영창 대표는 요즘 냉장고를 보면 진화의 끝이 어딜까 싶을 정도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다.

아름답고 세련된 하나의 인테리어처럼 디자인이 강조되고, 최첨단 과학이 접목되면서 마법의 창고처럼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고 있는 LG 냉장고 역사의 한 축이 대영화학과 연결되어 있어서다. 대영화학 100여 명의 종업원이 생산해 납품하는 제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회사 제품답게 모두 신기술이 접목된 자연 친화적인 장점을 갖췄다.

생산제품 중 냉장고 내부공간을 선택적으로 차폐하는 도어의 상ㆍ하단에 갖춰지는 마감재 캡 데코(Cap Deco), 도어 쪽 수납공간으로 더욱 넓고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한 바스켓도어(Basket Door), 냉장고의 혁신을 이룬 프레임 홈바(Frame Home Bar)를 비롯해 야채박스, 커버 TV, 수납쟁반 등은 대영화학만의 자랑이다.

또한, LG-QA 인증서 획득, LG 품질부품 우수협력사 선정에서부터 ISO 9001, 14001 품질인증 취득 등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인해 주문량이 날로 늘어나 올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경영이 목표지 그다지 큰 욕심은 없다'는 　배 대표는 그러나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는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대영화학이 9,350㎡ 규모의 제3공장을 신설, 오는 15일 준공식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대영화학은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쳐 2만 6000여㎡의 제법 큰 규모의 기업이 된다.

여기에 맞춰 3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사출설비도 갖췄다."신제품이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응하기 위해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투자한 것이다."라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미래 생활환경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부품조달 시스템을 미리 갖춰놓지 않으면 무한 경쟁시대에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배영창 대표는 얼핏 보면 기업가보다 그냥 마음 좋은 동네 아저씨 이미지가 더 강하다. 크고 억센 경상도 사투리 억양에 털털하고 호탕한 웃음, 양복보다 작업복이 더 잘 어울리는 배 대표는 작업현장에서 만나면 영락없는 근로자다.
　종업원이 회사 동료처럼 편하다고 할 정도로 근엄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종업원의 사기가 떨어지면 생산성에도 좋지 않다'는 배 대표는 종업원이 화목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쓴다.

직원들을 대할 때 늘 권위와는 거리가 먼 친근한 모습을 잃지 않는 배 대표의 이 같은 경영철학이 대영화학이 생산량은 향상되면서 불량률이 줄어든 이유이다.

현재 진례 기업체협의회 회장을 8년째 맡아오고 있는 배영창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 되고자 적극적이다. 지역 기업체와 행정, 주민 간에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기업체의 권익대변과 애로사항 해결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김해시 소방위원과 김해시 문화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 배 영 창 대표

배 영 창 대표  인 터 뷰

"최고의 품질로      
최고의 경쟁력으로
경영혁신 이룩할 것"
■ 경영철학은?
'최고의 품질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라는 경영방침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제품을 만들어 내면 소비자가 먼저 알고 찾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특히, 긍정적인 사고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에서 '죽는다는 각오로 덤비면 못 이룰 일이 없다'를 항상 강조합니다.

■ 경영을 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중소기업의 경우 특히 사출성형 업체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보니 인력을 구하기가 힘듭니다. 일자리가 없어 실업난이 가중된다고 하지만 정작 힘든 일을 안 하려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중소기업에서도 보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 보람도 있었을텐데.
진화를 거듭해 온 LG 냉장고와 함께 해 왔습니다. 단순히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보관실에 불과했던 냉장고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실용성과 효용성을 동시에 갖춘 다기능 주방가전 제품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다양한 사회복지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