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가락국의 건국설화(建國說話)가 깃든 구지봉(龜旨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문화유산을 집약 전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의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1998년 7월에 개관한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대국가의 하나인 가야(加耶)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대지 1만 5천여평, 연 건평 2,800평(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 외벽 윗부분을 강판으로 처리해 '철의 왕국-가야'의 이미지를 한껏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가야의 역사는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으로 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가야의 실체는 대부분 발굴조사 등의 고고학적 방법으로 찾아진 것들이다. 이러한 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의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되어 있다.
건물 내부는 2개의 기획전시실과 1·2층으로 연결된 상설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가야유물 1,300여점을 전시한다. 박물관 소장유물은 모두 5,000여점으로 가야유물을 관리했던 진주박물관에서 1,000여점을 인수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대학박물관에서 대여·인수받았다.
전시실은 1,2층으로 되어 있으며 '가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1층엔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와 가야의 여명기, 가야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야 사람들의 삶'을 주제로 한 2층엔 수레바퀴 모양 토기나 굽다리 접시 등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 토기와 갑옷이나 투구 등의 철기시대 유물, 그리고 해상무역이 활발했던 가야시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배 모양 토기나 청동 세밭솥 등이 전시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