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노무현 대통령은 1946년 9월부터 사법고시에 합격해 부산으로 이사한 1975년까지 30여 년을 봉하마을에서 보냈다. 2009년 9월에 복원된 생가를 포함해서 모두 4군데 집에서 살았는데, 출생부터 영·유아기와 학창시절, 그리고 결혼과 출산, 그리고 퇴임 이후까지 치면 ‘평범한 시민 노무현’으로 살았던 시간 대부분을 봉하에서 생활한 셈이다.
봉하마을 중앙에 있는 지금의 생가는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살았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봉하를 떠나면서 새 주인에 의해 양옥으로 개조됐는데, 대통령 퇴임에 즈음해서 김해시 도움으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달라진 점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꾼 것 정도. 대통령은 생가를 복원하면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하되, 생가를 방문한 사람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박제되지 않고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나는 ‘쉼터’가 되기를 바랐다.